060517-2

DoMath
Parha (토론 | 기여)님의 2006년 5월 17일 (수) 15:0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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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선생님이 남긴 말씀은 보고 또 보아도 울림 크다. 모두 옮겨 놓고 싶지만, 어려우니 가끔 몇대목씩 옮겨 놓기로 한다.



사람이 일상생활에 있어서 만가지를 다 헤아리고 갈 수는 없는 거지요. 그러나 자기가 타고난 성품대로 물가에 피는 꽃이면 물가에 피는 꽃대로, 돌이 놓여있을 자리면 돌이 놓여있을 만큼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 하고 가면 모시는 것을 다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딴 사람이 모시고 가는 것을 잘못 됐다고 할 수도 없지요. 있음으로써 즐거운 거니까. 동고동락(同苦同樂) 관계거든요. 요샌 공생(共生)이라고도 하는데 본능적으로 감각적으로 편하고 즐거운 것만 동락하려고 든단 말이에요. 그런데 苦가 없이는 樂이 없는 거지요. 한살림속에서도 苦와 樂이 함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지요. 즉, 공생하는 건데, 공생관계는 각자를 긍정해주는 것이란 말이에요. 각자를 긍정해줘야 모시는 것이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제 주머니에 넣으려고 하지를 않겠지요. 상대방이 있게끔 노력하는 거니까. 그것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侍의 극치가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동고동락한다는 것 자체가 생활이지 동락만 한다면 생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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