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17-1
정수일 실크로드 학교 만들기 준비
정수일 선생님과 함께 한 지난 6월말 7월초 실크로드 여행을 다녀와 '실크로드 학교'를 만드려들 하고 있다. 정수일 선생님은 여러 저서에서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로 부터 받지만 말고 우리도 세계에게 선물할 학문을 세워야 하지 않은가 말씀하시곤 했다. '문명교류학' 또는 '실크로드 학'이라는 학문을 세우는 여러가지 목적도 여기저기 담겨 있다. 그 내용은 어디선가 또 담기로 하고... 어찌되었든 여행을 다녀온 몇 분이 앞장서서 '실크로드 학교'를 만들자 하여 나도 거기 '머슴성' 있는 사람으로 함께 하자 한다.
이에 대하여 지금까지 온 메일들과 내가 보낸 메일들을 여기에 붙이면
댁에 도착하셨는지요. 실크로드의 감동을 떠올리게 하는 뒷풀이였습니다. 몇 분이 참석하지 못하셨는데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그 동안의 논의를 기초로 실크로드학교 준비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정수일 교수님께 대략의 방향을 말씀드렸고 구체적인 부분은 준비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큰 방향은… - 봄, 가을로 실크로드 공부를 하고 여름과 겨울엔 현장 답사를 하도록 노력한다. - 이번 가을엔 한 달에 한 번씩 세 차례 정도 페르시아 루트(이란 방면) 공부를 하고 내년 초 현장 기행을 준비한다. 정도입니다. 준비위원으로 머슴성이 강한 몇 분을 모십니다(자원자 대환영). 유재원 장석 박병하 한동헌 노복미 박성하 이근성 조교 : 김현임 첫 모임 : 2006년 9월 4일(월) 12시 인사동 이모집 (위 분들은 참석 여부를 답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석이 어려우신 분은 이메일로 좋은 제안 부탁합니다.) 모두 항상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어제서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자마자 그리운 부산 바다를 가랑비에 젖으면서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고, 씨네마떼끄 가보고, 밤에 손님이 집에 찾아와 새벽까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 다 보니 금새 이리 되고 말았습니다. 9월 4일 월요일 모임에 참석이 어려워 답을 드립니다. 다름아니라, 내려온지 며칠 만에 제가 서울에 올라가 있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존경해마지 않는 정수일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에 제가 조그만 힘이라도 꼭 보 탬이 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나 일을 그만두고 몸과 마음이 구름따라 흐르다 보니, 제 스스로 선택한 길이지만 사정이 점점 딱해지는 것도 작은 이유라면 이유가 됩니다. 처음 생각보다 길어지는 이 여행을 멈추지 않고 몸과 마음을 덜어내기 위해 조금은 더 애를 써야겠구나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위 분들은 걱정과 격려를 함께 보내주시는데 제가 오래전부터 개인적으로 미뤄둔 일들도 있고 하여 이번 한주간은 한 곳에 집중할 일이 있기도 합니다. 구차한 변명이지만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주제 넘은 제안을 한가지 해도 될지요.
저는 문화학이나, 역사학, 그리고 각 전공별로 '교류' 측면의 연구에 힘을 보탤
'전공자' 또는 '준전공자'가 모여 하나의 '학파'를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따라서 이 고문님께서 내신 '씰크로드 학교' 구상은 중요한 초석을 대는 일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아울러,
- 카페 형식에서 벗어나 홈페이지를 본격적으로 꾸미고 그 사이트에 정수일
선생님의 글과 자료를 싣고,
사이트를 착실히 관리하고
- 씰크로드 모임에 전공자나 준전공자들이 참여할 적극적인 방안이 있었으면좋겠습니다. 물론 위의 생각은, 첫발을 떼는 이 시기에는 무리라 여기고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그런 일들이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여 주제넘게 제안을 해본 것입니다. 제가 어떤 힘이라도 보태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제 코가 석자인데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선뜻 나설 수 없는 지금의 저의 사정 때문에 조심스럽 기만 합니다. 게다가 씰크로드 학교에 학생이나 머슴으로라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서울 강의나 여름 겨울 탐방조차 자신할 수 없어서 더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첫발걸음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 큽니다. 이럴 때마다 저를 돌아 들여다보고 더 채찍질합니다. 정성을 기울여 열심히 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이 고문님과 가족 여러분, 06년 1차 씰크로드 여행의 동반자 분들과 가족 모두께 평화와 사랑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부산 청사포에서 박병하 올림. 추신 : 씰크로드 관련 사진 중 제가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을 함께 보냅니다. |
실크로드학교 준비사항을 정리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많이 생각하세요. <학교-장석. 이근성> <장기 디자인-노복미> <홈피 구축-박병하 : 참석 못했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부탁> <후원회원 활성화-박성하. 한동헌. 장석> 지난번 포로교환식과 일련의 번개 아닌 폭탄모임을 하면서 지난 여름 중앙아시아의 열기가 여전하고 오히려 깊어만 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열기를 그냥 계속 가져가다가는 폭발할 것 같아 이제 차분하게 두들릴 것도 두드려 보자는 취지에서 2006.9.4. 낮에 인사동에서 가칭 ‘머슴모임’이 있었습니다. 이근성 고문님, 노복미 선생님, 장석 선생님, 한동헌 선생님과 저가 모였습니다. 일단 가칭 ‘실크로드학교’를 개강하고 그 발기인으로 우리 도반들이 참여한다는 점, 하반기 강좌를 수차례 개설하고 최소한 우리 도반들은 이 강좌를 신청(수강과 신청은 신청을 전제로 합니다???)한다는 점, 그리고 그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답사를 기획한다는 점 등 몇가지 기획안을 합의하였으나 이에 대해서는 이근성 고문님께서 다시 자세히 공지하실 것입니다. 사실 금번 저희 여름여행 이전에 일련의 뜻있는 분들이 정수일 선생님께서 연구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연구재단 또는 연구소 등을 세우려는 시도가 몇차례 하였으나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정수일 선생님께서 저희 여행 직전에 그 최종무산소식을 확인하시고 저희 여행을 이끌어 주셨다는 사실을 금번에 알게 되어 매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정수일 선생님의 현재 상태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제약이 많은 상태이며, 연구 및 경제적 환경이 우리나라의 열악한 시간강사 수준의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난 여행에서 다진 우애와 열정, 선생님에 대한 존경, 실크로드로 표현되는 문명교류사의 중요성, 실크로드에서의 지속된 세미나의 성과 및 기타 요소(다음 기회에 또 여행갈때의 선착순 문제???? 너무 오버인가요??) 등을 고려할 때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실크로드학교를 개강하는 것이 우리가 잘사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저희 좁은 소견입니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서론이 긴 것은 다름이 아니라 집을 짓기 위한 자재구입담당을 제가 하기로 하였기에 이렇게 ---, 영 이렇게 돌아가려니 좀 쑥스럽네요. 정리하면, 가.재단법인, 연구소 형태의 과제는 자금, 조직 등의 문제로 인해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고 지속적 고민을 한다. - 먼저 강의수강료와 관련하여서는 저희 도반들은 반드시 신청(정 수강이 어렵더라도 하반기 신청을 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혼나나요?)하니까 저희 도반들과 일반수강인원들의 수강료로 최소 강의운영비용(고정 강의실 임대료 등), 학교 운영비용에 충당한다. - 다음으로 가칭 ‘발기인’들의 월 회비로 강사(정수일 선생님)에 대한 강의료 및 약간의 연구지원비에 충당하고자 합니다. 이를 저희들은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정도로 산정하여 보았습니다. 저희 여행인원중 정수일 선생님, 강상훈 차장, 장해수 어린이, 김현임 학생을 제외하면 25명이며 개별적으로 특수한 사정이 있을 수 있는 분들도 고려하면 그 숫자가 많지는 않습니다(그래도 장해수 어린이에게도 본 메일은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탕하에서 저희 도반들께서 이러한 취지에 동의하시는지, 실크로드학교 강의신청을 할 것인지(강의는 정수일 선생님이 진행하고 내년 2월 전까지 약 3회 또는 4회를 계획), 그리고 발기인 월 회비를 얼마를 내실 수 있는지를 저에게 메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이야기는 솔직하게 하여야 하기에 이렇게 제가 메일을 보내는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즐겁고 뜻있는 모임을 기대하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그렇지 않아도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다 뻐근해서 잠시 컴터를 켠 것도 혹시 소식을 주시지 않았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고문님 편지와 박변 편지로 논의 하신 바를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말씀드렸듯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이유가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존경해마지 않는 정수일 선생님의 삶과 연구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틀을 내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힘닿는대로 무엇이든 할 작정입니다. 그런 뜻에서 홈피 작업을 제게 추진할 일로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전 홈피를 만들 능력이 별로 없고 제가 만들고 있는 제 사이트도 덜 대중적인 틀로 최대한 단순한 기능만 쓰도록 만든 것이라 제가 직접 코딩 하기는 적당하지 않지만, 홈피의 틀을 만들고 내용을 담고 홈피가 살아움직이도록 하는데 많이 부족하지만 생각을 짜내보겠습니다. 제가 예전 일할 때도 서울과 부산 전문회사에 의뢰하여 홈피 구축을 해보긴 했습니다. 그게 참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고문님께서, 아니면 씰크로드 팀 분께서 아는 분이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제가 접촉하고 다듬고 자료를 정리해서 올리는 일을 하겠습니다. 우선 홈피 구축은 비용이 어느 정도 드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이건 홈피에 들어가는 기능에 따라, 서버유지관리에 따라 천차 만별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장기적인 구상을 내어야 홈피의 틀이 나옵니다. 자료를 DB화 할 것인지, 검색기능을 어느정도로 할지, 소모임의 블로그를 할당할 것인지, 채팅 기능을 넣을 것인지... 이런 것들은 학교의 틀을 구상하는 것과 함께 구체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은 신영복 선생님 홈페이지처럼 소박하게 시작해도 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시는 바를 말씀해주시면 제가 가닥을 잡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오늘도 편지가 길어져 버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귀한 시간 뺏지나 않았는지... 이고문님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댁에 평화로움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편지 잘 받았습니다. 십년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이제서야 읽고 있습니다. 일은 않고 뭔짓이냐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읽기 잘했어 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내내 붙들고 있다 쉬려고 컴터 켜자마자 메일이 오네요.. :) 씰크로드 학교라고 개설이 되는군요. 학교의 운영 방향은 알겠어요. 세부 운영계획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작년 우보천리를 읽으면서 저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제 만들어진 다니 설레입니다. 그런데 저야 '특수한 사정'이라 아직 온 힘을 기울여 하기 힘이 듭니다. 사실 서울 올라가 함께 하는 것 조차 요사인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으니 까요. 헐 ~ 두어달 더 있으면 고향같은 개인산방도 가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내가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아무튼 나의 거짓을 씻어주고 삶에 더 다가갈 수 있기만 기도할 뿐입니다. 씰크로드 학교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릅니다. 발기인은 커녕 수강참여도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제가 멀리서나마 할 수 있는 일은, 물론, 힘닿는대로 무엇이든 할거 예요. 홈피 구축은 제 실력은 많이 딸리지만 아주 잘하는 썩 괜찮은 친구를 알기 때 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오래전부터 이 때문에라도 제가 이번 가을에 한번 발리를 가려고 생각했었어 요. 그 친구 발리에 있거든요... ㅎㅎㅎ ) 게다가 '더불어 숲 학교' 운영에 비추어 볼 때 첫발을 조심스럽게 떼고 싶습 니다.
하나더. 이런 일의 추진 과정 자체가 그 목적하는 바와 맞아떨어져야 할 것도 같습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저도 아직 구체적인 감은 없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작고 단단한 씨앗을 뿌리는 마음이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수차례 그런 경험을 하신 정수일 선생님께 실망을 더이상 안겨드리지 않고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발걸음이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해야하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더 구체적인 문제는 바쁘실테니 메일로 하기 어렵겠지요? 이번에 들어오시죠? 전 내일 개인산방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일찍 들어갑니다. 목요일부터 손님들이 들어오신대요. 일손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들어오시는 날 뵙기로 해요. 가족 모두 평화가 함께. |
이 선배, 검사결과가 좋게 나왔겠지요? 결과가 궁금해 다음날 즉시 메일을 띄울까 하다가 좋겠거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약간의 나쁜 결과는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해서 보내주신 내용에 관해 몇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강의장소를 물색한다고 하셨는데 스텝스 빌딩으로 정해진 것 아닌가요? 강의 참가자는 30명 내외로 한다고 하셨는데 학생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실크로드 학교의 가장 큰 목적은 정수일 선생님과 실크로드에 관한 일반의 관심을 높이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실크로드 학교의 모든 것이 그 목적에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30명 정도로 수강인원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강의장소가 허락하는 한 수강신청하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크로드 강의에 쏠리는 일반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정수일 선생님이 하시는 일에 응원군이 많아지는 것이고, 수강료 수입이 많아지면 그만큼 정수일 선생님께 강의료를 더 드릴 수도 있고 홈페이지 구축비용에 보탬도 될 수 있을테니까요. 지난번 모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저는 강의료 3만원의 3분의1로 뒷풀이 비용을 포함시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실크로드 학교가 수강생들의 친목도모보다 정수일 선생님을 위한 것인만큼 강의료의 대부분이 정수일 선생님께 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밤 9시반에 끝나는 강의 뒤풀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매번 참석할 지도 의문이고 뒤풀이 비용은 그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끼리 부담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N분의 1이든, 어떤 한 사람이 부담하든 그것은 참석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뒤풀이 비용을 빼서 강의료를 2만원으로 내리고 강의료 수입의 3분의 2 이상은 정수일 선생님께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듣고 있는 세종실록학교 강의는 매주 1번 4시간 강의에 6주 동안 진행되는데 12만원 입니다. 평화나눔아카데미 또한 1달에 1-2번 연말까지 10강이 예정돼 있는데 1강에 2만원입니다. 강사 중에는 정수일 선생님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여, 실크로드 학교도 다른 아카데미 수준으로 강의료를 2만원으로 책정해서 가능한 많은 사람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원회비의 경우, 저는 각 개인마다 사정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후원금은 못내더라도 수강과 여행은 함께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후원금과 여행은 가능해도 수강은 못하는 분들, 또 후원금이나 수강은 못해도 여행은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매달 얼마씩 후원금을 내는 쪽을 택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꺼번에 일정액을 내는 것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저도 그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사항을 고려해서 모든 사람들이 후원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정수일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모집 모임 멤버 가운데 전혀 머슴성이 강하지 않은, 오히려 머슴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유일한 부적합 멤버가 짧은 소견에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적어봤습니다. 실크로드학교 준비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준비위원 여러분의 덕입니다. 특히 바쁘신 중에도 나와주신 정수일 교수님의 말씀이 큰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오늘 논의내용은… 위의 내용대로 준비해가도록 합니다. 좋은 의견은 계속 보내주십시오. 다음 모임은 9월 27일(수) 저녁 7시 이모집으로 정했으나 오늘 참석하지 못한 유재원 교수는 다음날인 28일(목요일)이 좋겠다고 하십니다. 모두 가부간을 연락해주십시오. |
강원도 산골에서도 부산 바다서도 가을 하늘이 푸르러 속이 울렁입니다. 평화로우신지요 ? 홈페이지는 한번 만들면 뜯어 고치기가 여간 골치아픈게 아니라
를 하기로 하고 우선은 큰 틀에 담을 내용을 생각해서 마음 분주한 게 가라앉으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예를들어, silkroadschool 검색해보니 www.silkroadschool.com 과 *.org는 이미 누군가 선점했고, 다행히 아직 silkroadschool.net, silkroad-school.com, silkroad-school.org, silkroad-school.net 모두 살아 있습니다. 한글 도메인 www.실크로드학교.*도 모두 살아 있구요.
축복의 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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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일 선생님을 무척 존경하기 때문에 그 분이 하는 일에 내가 작은 힘이나마 보태어야지 생각은 이미 작년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라는 책고 6월 '더불어 숲 학교'에서 강연을 듣고 나서 마음 먹었던 일이다. 그때 우선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 상에 선생님의 연구 성과를 모두 모아 DB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을 준비를 하고 사이버 강연을 하는 것을 생각했고, 아울러 선생님의 책을 다른 나라 말로 번역 출판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내가 하는 생각을 뒷받침 할만큼 역량이 안되었다. 내가 겉으로 가진 것은 물론이고 내 속도 좁아터졌고 게을렀다.
다행이 일을 많이 해보신 분들이 힘을 모아 '실크로드 학교'가 만드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일에 첫단추부터 무언가 개운하지 않은 구석이 있고 나는 나대로 이제 일을 벌이기 위해 꿈틀거릴 때가 되어간다는 느낌도 있어 마음껏 다가가지 못한다. 이것이 내가 가진 병인줄 알면서도 쉬이 고쳐지지 않고 '실크로드 학교'가 그 병을 고칠 계기라고 아직 여겨지진 않는다.
우선 내가 할 일을 '실크로드 학교 홈페이지 만들기'에 대한 것인데. 이 일은 '실크로드 학교' 홈페이지가 되어야 할지, 정수일 선생님 연구를 돕기 위한 전체적인 틀에서 해야할지 모호하다. 이것을 별개의 것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이 일을 하는 장기적 비전과 그것을 내는 사람들의 구상과 순수한 정성,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물적 인적 구성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이 없이 '일단 작게 시작해보자' 하고 있고, 내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없어서 모호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이 생각은 며칠 동안 몇 번이나 나를 꼬집어 왔다.
나름의 정리
일의 모호함이 나에게까지 전염된 것이라 이제 더 미루지 말고 내 나름의 정리를 해야할 것이라 여겨졌다. 이렇다.
- '실크로드 학교'로 출발해서는 안되겠다. '정수일 연구재단', '실크로드 연구재단' , '문명교류 연구소' ... 들의 이름에 그 뒤에 준비모임을 붙이고 시작하면서 일을 시작해야 마땅하다. 장기적 비전과 크고 잘잘한 운영의 틀과 방법을 내지 않고 '실크로드 학교'를 시작하는 것은 내가 볼 때는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작은 틀로서 '실크로드 학교'를 만드는데 홈페이지 틀과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내 일을 한정지어 둘 생각이다.
- 사실 지금은 한 여행기획사의 작품인양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내가 일을 적극적으로 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다. 일단 어떤 모임(조직)이 뜬다면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인적 구성과 의사결정 구조, 돈의 흐름은 투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운영세칙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여기저기서 의심의 소리가 생기고 그에 따라 분열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정수일 선생님께 크게 누를 끼치는 일이다.
- 실크로드 학교는 최소한 다음의 것을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 장기적 비전 속에서 어떤 위치를 갖는지
- 장기적 비전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들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하고
- 실크로드 학교를 여는 것이 어떤 역할과 타당성을 갖는지에 따라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결정해야하고
- 누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말이야 거창하게 하지만 첫발은 가볍게 내디디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니 거대담론 형성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지금처럼 소박하게 한발짝 떼어 보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사람을 모으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
홈페지 구성
위의 질문에 대하여 내가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정리는 해두고 싶다. 개운하지 않아서 내 안의 관념이라도 개운하게 해두어야겠다. 하지만 그것은 더 생각이 무르익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최고한의 틀을 낸 '실크로드 학교'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 드는 몇가지 생각을 정리해 두어야지.
- 학교 운영 소개와 사람들과의 교류 (계획과 소식 주고 받기를 중심으로)
- 정수일 선생님께서 편하게 한말씀
- 학교 중장기 운영 계획
- 학교 학기 운영 계획
- 학교 운영 장소 시간, 공지
- 연락할 곳
- 정수일 연구재단 설립 기금 모집에 대하여 (이를 위해서 장기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을 중심으로 취지문 같은 게 있었으면 합니다.)
- 묻고 답하기 : 학교에 대하여 궁금한 점
- 학교 운영 실적 (학교 역사의 집적과 운영 현황의 투명한 공개를 중심으로)
- 지나간 강의 자료 : pdf 텍스트로, 음성 자료나 동영상 자료로. (자료에는 댓글이 붙어 소감이나 자료의 수정에 필요한 말을 할 수 있도록 함.)
- 학교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 (운영위원, 학기 수강 신청자) 소개 : 개인 신상 공개 중심이 아니라 '참여의 변'이라고 할까... 생각하고 있는 거랄까..
- 학교 수입/지출 현황 : 매달 또는 학기별 공지.
- 정수일의 실크로드학 소개 (준 연구자료 모음, 글쓰기, 전문연구를 중심으로)
- 선생님이 이미 쓰신 자료들 집적 (저작권 문제 협의 후 원만하게, 그러나 선생님의 여러 글쓰기를 집적할 수 있도록) : 신문에 올린 대중적 글, 전문 연구 자료, 강의 자료 들을 pdf 파일로 만들어 읽기 좋게 정리하여 올림.
- 선생님이 틈나는 대로 지상 강연을 할 수 있는 전용 글판 (게시판 보다는 깨끗한 이미지를 위해 조교가 이를 웹 페이지로 바꾸어 사진과 함께 정리해서 올리면 더 좋겠습니다.) - 이는 앞으로 다음어 책으로 나가고 이는 정수일 연구재단 설립 기금으로 씁니다. (읽는 사람 횟수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 정수일 선생님과 함께 하여 책을 쓰거나 연구를 이어서 하고 있는 사람들을 섭외하여 취지를 설명하고 글을 쓸 수 있도록 글판도 따로 만들어 줍니다. (정수일 학파를 만드는 기초 방법1)
- 나중에 했으면 하는 기능이지만, DB를 만들어 각 지역은 hypertext로 링크하여 사진과 해당지역 배경음악과 설명이 함께 나올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근데 이건 단순 홈페이지 만드는 기술로는 안될 것 같고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재미있는 것(재미나게 마음껏 떠들고 놀 수 있는 공간)
- 지역별로 : 선생님의 저서 '실크로드 학'에 나온 실크로드 전체 그림과 지역 부분별 올려 그림에서 일정한 단위 지역별(이를 어떻게 나눌지는 선생님의 조언을 듣는게 좋을 듯 합니다.)로 클릭하면 그 지역을 다녀오거나 잘 아는 사람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지역별 게시판 (이는 동호회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으면 합니다.) 지역별로 괜찮은 곳 : 문명 교류의 흔적, 책을 읽고 확인한 다음 느낀 것, 머물 만한 곳, 맛있는 집,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
- 지역별 사진 게시판 (이는 링크 기능을 잘만들어 해당지역을 클릭 하면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갈 수 있도록)
- It's fun ! : 우리나라 곳곳에서 실크로드 지역답사 하고 뒷풀이를 하면서 그 느낌을 나눌 수 있는 곳들. (예를들면 동대문의 그 ... 샤쉴릭 한다는 집 같은... )
- 소모임 (작은 모임들이 놀 수 있는 따로 공간, 예를들어...)
- 실크로드 학교 00기 답사모임
- 실크로드 오아시스로 답사 모임, 실크로드 초원로 답사 모임, 실크로드 해상로 답사모임, 신실크로드 탐사 모임
- 역사 교사 모임
- 문명사 공부 모임
- 청소년 모임
- 함께 노는 모임... 아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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