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haDiary

DoMath
  • 이곳은 Parha 자기소개란이 아니다.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흐르는 강물이다. 인류학적인 고찰과 비슷한 면도 있다.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그대로의 나를 드러낸다는 것은 모든 때를 벗겨낸 상태가 아닐까. 욕심을 버린 상태. 욕심이란 지독히 사회적 속성을 가진다. '버린다'는 모호하다. 여러 길이 하나가 아니다. 나는 기록함으로써 기록을 딪고 올라버리고 마침내 버려지게 되고 싶다.
  • 재주도 사유의 깊이도 없는 글/그림을 쓰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최소한 올해 나로서는 쓰지 않을 수 없다. 나를 쓰는 많은 글들을 혼자 가지고 있는 것은 아깝다. 여기 남겨 누군가와 함께 읽고 싶다. 구멍으로 나를 들여다보면서 스스로를 대상화하고 그럼으로써 나-너의 경계를 허물수 있다면... 너인 나를 받아들 일 수 있도록 이 가엾은 '쓰기'가 길 지팡이였으면...
하루하루 겪어가며 반성하다보면 좀 더 나은 세계를 함께 나눌 수도 있겠지. :)
--- 2006년 4월.
오늘 쓰다

마지막 글-그림

  • 060731-1 : 집에 있을 때는 아침마다 커피를 갈아 마시는데, 아주 진하게 우려낸다. 집 밖에 있을 때, 찐하게 커피를 내는 집이 아니라면 커피가 당기지 않을 정도다. 나에게 커피잔을 씻고 커피를 갈고 커피를 마시는 것은 하나의 작은 의식이다.
  • 060727-2 : 아주 오랜 옛날엔 모든 생물들의 왕은 수련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수련은 다른 생물들을 돌보지 않고 저 혼자 고고하고 말았다. 그래서 다른 생물들의 원성이 커갔다. 하느님은 이 말을 듣고 새로 꽃을 하나 내시는데, 그것은 ...
  • 나의 조국, 나의 음악 : "나에게는 조국과 음악이라는 두가지 개념이 깊은 상관관계 속에 있다. 나의 음악은 나의 조국 속에서 태어났고, 나의 조국은 나의 음악을 그 자식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다시 더 풍요한 음악을 낳을 수 있는 소지를 만들 것이다.”...
  • drawing0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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