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22-2

Do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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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들 대화, 연암을 읽는다나 다른 책들은 옮길 엄두가 안난다. 모두 읽고 써 넣어야 할만큼 흥미진진한 곳들이 많아서.
060412-2 에 이어서

도나타 갈로와 기데온 바흐만이 파졸리니와 한 인터뷰 에서

개인성을 없애버리고 사람의 몸을 물건처럼 다룬다는 점에서 권력을 혐오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통 전 제 이의 로 여깁니다. 그래서 전 권력의 무정부성에 반대하는데 나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권력만큼 무정부적인 것도 없으니까요.


파졸리니가 쓴 권력의 은유로서의 섹스 에서

권력에는 - 어떤 것이든, 그것이 법적인 것이든, 집행적인 것이든 - 짐승같은 무엇이 있습니다. (...약육강식... 착취자가 희생자에게 하듯 하는 그런 것... ) (...)


기데온 바흐만이 파졸리니와 한 인터뷰 에서

소돔 120일을 1944년의 살로공화국으로 옮긴 것은 사드의 이데올리기를 재조직한 것입니다. 만약 사드 텍스트에 있는 권력으로 바꾸면 이상하고도 극히 실제적인 이데올로기가 되버립니다. 로트레아몽과 사드라는 책에서 블량쇼는 사드의 내면에 남아 아주 재미있는 해석을 합니다. 저도 그의 해석으로부터 출발하여 거의 그대로 권력이란 말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 사디즘이란 몸을 상품에 관한 관계로, 몸을 물건 다루듯 하는 그런 관계말고 다른게 아닙니다. ... 1975.2.15

아직도 못끝내겠군. 조금 남았는데... :(



이영희 선생님의 대화를 읽다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같은 말이다.
그들은 한마디로 사디스트라니까! 인간을 벌레처럼 학대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
사디스트가 아니면 인간을 그렇게 벌레처럼 대할 수 없어요. 적어도 생명과 감정과 감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인간이라면 상대를 그렇게 원수처럼 취급할 수가 없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교육수준이니 뭐니 말하기 전에 한국의 반공주의 첨병에 섰던 각종 대공기관 종사자들은 예외없이 사디스트라고 생각해.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실존적으로 말하면 그들도 광적 반공주의와 그 체제의 희생자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들도 존재론적으로 '소외된 인간'이에요. 그들이 학대하는 피의자보다 더 소외된 존재지. 극우반공체제란, 그 속에 존재하는 모두를, 누구 가릴 것없이 '비인간화'하는 체제요. 그런 뜻에서 '반인간' '반생명'적이고 '반윤리'적 체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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