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27-1
작년 예수 성탄절에는 장일순 선생님을 만났다. 올 해 봄 연암을, 그리고 윤이상 선생님과 정수일 선생님을 만났다. 그 거목들 앞에서서 나의 모습을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통해 세상을 허물어뜨리는 그런 오만도 저질렀다. 살아있아 싶어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완전히 말라버린 잎사귀처럼 굴러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작년 예수 성탄절에는 장일순 선생님을 만났다. 올 해 봄 연암을, 그리고 윤이상 선생님과 정수일 선생님을 만났다. 그 거목들 앞에서서 나의 모습을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통해 세상을 허물어뜨리는 그런 오만도 저질렀다. 살아있아 싶어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완전히 말라버린 잎사귀처럼 굴러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