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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3일 (화) 10:22 기준 최신판

극단적인 자민족 중심주의로 나가다 보면

기사원문 : 광개토대왕을 중국 4신이 지킨다?

(앞 부분 생략)

동북아역사재단의 김현숙 연구원은 19-20일 호서사학회 등이 청주대에서 개최하는 공동학술대회에서 고구려 드라마를 바라보는 역사학자들의 심정을 담은 논문을 발표한다.

(또 생략)

사신의 기원은 고대 중국의 별자리에서 비롯된다. 중국에서는 늦어도 기원전 4천년께 신석기 때부터 사신의 초보적인 형태가 나타난다. 중국의 사신 인식은 기원전 3세기-1세기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신의 형태로 정착됐다.

즉 사신신앙 자체가 고구려의 독창적인 것이 아닌 중원에서 수입된 것이다. 이는 동북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과반을 지배한 것으로 설정된 쥬신제국과 더불어 중국의 동북공정식 역사논리에 빌미를 제공할 소지가 많다.

김 연구원은 "극단적인 자민족 중심주의로 나가다 보면 역사 속의 세계도, 사상도, 문화도 모두 하나가 돼 버리고 그 속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는 도리어 존립 공간을 잃어 버린다"고 지적한다.

비록 드라마지만 중국의 사신을 빌려와 광개토대왕의 수호신으로 삼는 것은 고구려 산성을 중국의 만리장성의 일부로 만들어 버린 동북공정의 논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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