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25-1
- 예기치 않음은 사람을 놀래키고 예상할 수 있음은 편안하게 한다.
- 이방인처럼 놀라고 TV드라마처럼 편안하다.
- 밤이 깊어간다.
- 몸서리친다.
- 내가 가는 길을 따라 우주가 함께 걷는다.
- 방파제에 거대한 씨멘트 돌덩어리들 제멋대로 걸쳐 있다. 어떤 돌은 바다와 닿아있고, 어떤 돌은 방파제에 닿아있다. 방파제에 닿은 돌은 처음 만들어졌을 것처럼 하얗다. 창백하다. 바다에 몸을 담그고 하루에도 수천 수만 번 파도를 만나는 돌은 시퍼렇거나 시뻘건 이끼들이 끼어 노을에 반짝인다. 돌은 던져졌다. 거기 그렇게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게 제대로 사는 것이다. 내 안의 한울,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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