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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th
Parha (토론 | 기여)님의 2006년 11월 25일 (토) 11:2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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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로 더 이어졌다는 느낌이 드니 세상으로부터 더 멀어진 듯하다. 세상과의 단절이라... 과연 가능한가? 세상과의 이어짐을 지향하지 않았으므로 단절이 되고 있다? 잊혀짐과 기억됨은 불가피하다. 어떻게 잊혀지고 어떻게 기억됨이 문제의 중심인 시기다.
  • 입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해석을 달리하는 것이 입장이다. 입장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진다. 마음의 움직임이, 그 열고 닫음, 그 맺고 풀림, 그 샘솟음과 흐름이... 몸의 움직임이, 이리 감과 저리 감이, 맞음과 보냄이, 일어섬과 뉘임이 ...
  • 사유란 기본적으로 의심을 기초로 한다. 그 물결에 햇살이 비추면 느낌이 일고, 속싶은 흐름에 생명들이 살아나면 벗들이 저절로 찾는다.
  • 의심은 믿지 않음이 아니라 믿음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믿음을 멈추지 않음은 열매를 따먹고 입을 씻고 돌아서버리고 마는 것을 경계한다는 것을 뜻한다. 밑바닦에 깊은 믿음없이 의심도 없고 사유도 없다. 공허에 치우치게 된다.
  • 며칠만에 빛기둥이 솟고 며칠만에 몸에 활력이 느껴진다. 힘들었던 며칠이다. 마음도 산란해서 어디다 둘지 몰랐고, 몸도 여러곳이 꺽이고 숨쉬기도 그닥 편하지 않았다.
  • 집에 간다. 부모님께 죄스럽지만, 그렇다고 멀리 하면, 그것이 바로 죄가 죄를 낳아 눈덩이처럼 불려지는 것의 이치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 세계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는 것을 절망이라고 부르는데,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통찰은 타당하다. 또는 절망은 이미 죽음이다. 죽음의 상태는 삶에서 의욕과 희망이 씨까지 말라버린 상태일테니까. 하지만 사람은 살아있는 한 어떤 기대를 져버릴 수 없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파리의 목숨에도 다른 모든 기대와 희망의 밑바닦, 살아있음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만은 남는다. 사회도 마찬가지일 터, 희망과 기대가 없다고 한다면 바로 밑바닦으로 우선 내려가 낮은 곳에 머물면서 바라보면 뭐가 보여도 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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