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26

DoMath
Parha (토론 | 기여)님의 2007년 1월 27일 (토) 16:0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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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하고 싶으나 소요할 땅이 없다. 어디든 땅 투성이니 소요하지 못할 땅이 어디 있을까, 라고 한다면, 나는 그런 질문을 하는 나에게 머저리! 라고 답을 할 것이다. 늦게나마, 쑤셔 넣어 배를 불리웠다. 일용할 양식은 다행히 떨어지지 않았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죽을 때 까지.
  • 이제 알겠다. 죽음이란, 온 곳으로 돌아감을 뜻한다. 빈 곳, 아무것도 없었던 곳, 하늘 나라. 그곳에서 생은 다시 시작한다. 왜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나. 경계에 대한 분별은 두려움을 낳는다. 욕망은 분별을 강화한다. 욕망과 분별 없이 나는 가능한가? 살아 있는 나는 과연? 삶이란 소모하는 것이라고 '나'를 쏟아부어버린 장욱진... 살면서 걱정하여 불안을 만드는 것은 영혼을 갉아가는 것이지. 아, 그러나 어쩔 것인가.
  • 의식이 의식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의식이 의식을 묘사하려고 하니, 따라잡지 못할 수 밖에.
  • 배고픈 호랑이 밤을 밝히는 붉은 눈동자.

겨울 샘 깨고

얼굴 박아

부리처럼 입을 내어

머금는다 몇 모금 샘물

겨울 밤 잠들어 빈 가지 부르르 떤다

길이 사라진 산길 저 아래

떠난 님을 실은 기차는

저 아래에 뿌우 뿌우 달리는가

가지 위로 바람 불어

작은 눈사태 후두둑 빈 등으로 지면

샘물 몇 모금

토해낸다

빈 칸 위에 검은 글자가

지난다 눈보라에 가려

보이지 않은 별을 달고 주렁주렁

툭 차본다

찍 그어본다

퉤 뱉어본다

빈 칸은 빈 칸으로

글자는 글자로

가슴 웅켜쥐고 기고 구르고 뒤틀어도

흰 빈 칸은 더 하얀 빈 칸으로

검은 글자는 더 까만 글자로


마음 처음 부터 깨끗했더라면

그리다 만 그림

부르다 만 노래

풀다 만 매듭

하다 만 사랑

걷다 만 길

살다 만 삶

오늘

습지를 걷다 말라버린 늪 만났다

때로

가슴이 열려 바람 들이닥쳐

불씨 다시 타듯

가슴 아궁이에

불 오르는 날이면

반달이 하늘 끝에

뚜렷하더라



  • 동요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빛나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 " 하는 노래는 미국? 영국? 일본? 으로부터 건너와 우리의 동요가 되었다. 그 노래는 모짜르트의 "아, 어머니, 제가 말할께요" 주제의 변주곡 K.2?7 인 노래다. 이 노래에 대한 편곡도 여러가지다. 모짜르트가 이 음악을 짓게된 건, 모짜르트가 머물던 빠리에, 당시 유명했던 유행가였다고 한다. 사랑한 사람이 생긴 딸이 어머니에게 그 이야기를 마침내 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는 유행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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