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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ha (토론 | 기여)님의 2007년 10월 22일 (월) 10:5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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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에 대해 말하는 것이 필요한가
  • '배움터'에는 누가 누구를 위해 살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배움터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배움터는 존재하리라는 것, 배움터에 있거나 배움터를 찾는 사람 모두가 주인이며 손님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하지만 배움터를 세우는 시점, 왜 세우는가 하는 문제 의식의 기초는 이를 보다 분명히 해야합니다.
  • Gil에서 '배움터'를 만들고자 하는 출발이 '아이들'이었습니다. 이제 막 파릇파릇 생명을 발산해가는 아이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곳을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발단이었습니다. 과연 지금의 학교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한가 가능한가 하는 논쟁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학교 단위나 현장, 교사에 따라 이것은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고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놀라운 생명력을 보이며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쑥쑥 커갑니다. 그리고 '학교 시기'를 거쳐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커온 환경이 다르므로 서로 다르고 배움에 대한 재능과 욕구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그것을 잘 모실 배움터의 운영 철학과 방식 또한 다양하면 좋을 것입니다. 문명의 대전환기라고 부를 만한 시대, 우리는 이에 대하여 더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 입니다.
  • '배움'이란 기본적으로 진리를 찾아가는 노력입니다. 교사나 학생이나 그것을 위해 모이는 곳이 배움터 입니다. 사람들이 교육을 하고 받는 현실적인 목적을 충족시키면서도 과목, 교과서, 배우는 방식이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배움터의 운영 방식은 그것이 잘 되도록 돕는데 집중되어야 합니다. 지금 일반적인 학교와 교육제도가 필요한 것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전통과 세계 다른 나라의 새로운 배움 방식을 두루 배워 새로운 학교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새 학교를 내고 그것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시절을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학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 교육과 연구의 통합
  • 배움과 가르침의 통합
  • 진리의 탐구와 실천
  • 총체적 흐름으로서의 자연인
  • 개인성의 존엄
어떤 배움터를 지향?에서 풀어 썼습니다.


'물맑은 터'는 어떤 배움터인가
  • 행정 제도의 단순화
  • 자율적 결정
  • 교과 통합
  • 연구자로서의 교육자, 실천하는 연구자로서의 교사
  • 열린 학교
어떤 배움터를 지향?에서 풀어 썼습니다.


'물맑은 터'를 시골에 세우려는 이유는
  • 우리나라 시골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적게 낳는 것도 이유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젊은이들이 도시로 옮겨가는 것도 이유입니다. 시골이 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모양으로 가다는 시골에 아이들 울음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사람들이 자연과 어울려 땅과 바다를 일구면 사는 곳이 아니라 교환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적 대상으로 기능화 되어 갑니다. 우리가 어디서 나서 어디로 돌아가는지, 하늘과 땅, 바다와 강은 우리에게 진정 무엇인지 멈추어 되돌아 보아야 할 때입니다.
  • 시골이 죽어가다 보니 학교는 하나둘 문을 닫아걸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으니 더 시골을 떠나게 되고 아이들은 도시의 중심을 향해 출발부터 열등할 수 밖에 없는 경쟁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아이들은 누구의 아이 입니까?

시골이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 시골이 죽어간다는 것은 시골에 사는 사람이 줄고 땅과 바다와 함께 삶을 이어왔던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민족의 튼튼한 뿌리이자 열매였던 민족 문화도 무대 위에서만 남게 됩니다. 이러다보면 문화적 동물원에 갖혀 사람들의 삶과 떨어져 나가 상품으로만 취급될 수도 있습니다. 시골에서 자연스레 공유했던 공경의 문화는 새로움에 대한 집착과 거짓 포장으로 사라집니다. 사람 사이의 온전한 관계는 깨어지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았던 시절은 희미해져 갑니다. 땅과 바다마저 함께 죽이는 것을 물건너 불구경 하듯 있다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물려 줄 수 있을까요.
  • 도시가 시골을 살리고 시골이 도시를 살리기 위해서 둘은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시골을 살리는 여러 방편이 있습니다. Gil의 '묽맑은 터' 프로젝트는 시골에 학교를 세우는 일을 제안합니다. 거기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우주의 숨소리를 들으며 홍안의 얼굴로 튼튼하게 자랄 것입니다. 도시에서 '물맑은 터'로 자식을 역유학 보내는 학부모들은 시골의 평화로 안식을 얻을 수 있고, 시골의 학부모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도움을 주며 살 수 있습니다.
  • 시골에 믿음직한 배움터를 세우는 일은 자랑스런 우리의 후손들을 사랑하는 정성으로 가능합니다. 나부터 시작해서 땅과 바람과 시냇물의 가치를 몸으로 살아있음을 느꼈으면 합니다. 큰 걸음이라 생각하지 말고 한걸음 한걸음 함께 갔으면 합니다. 그 길로 가다보면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우리 땅을 살리고 우리 문화를 살려 마침내 우리 자신을 살리는 오솔길이 나올 것입니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그 길로 갔으면 합니다, 우리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