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터'에는 누가 누구를 위해 살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배움터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배움터는 존재하리라는 것, 배움터에 있거나 배움터를 찾는 사람 모두가 주인이며 손님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하지만 배움터를 세우는 시점, 왜 세우는가 하는 문제 의식의 기초는 이를 보다 분명히 해야합니다.
- Gil에서 '배움터'를 만들고자 하는 출발이 '아이들'이었습니다. 이제 막 파릇파릇 생명을 발산해가는 아이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곳을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발단이었습니다. 과연 지금의 학교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한가 가능한가 하는 논쟁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학교 단위나 현장, 교사에 따라 이것은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고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놀라운 생명력을 보이며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쑥쑥 커갑니다. 그리고 '학교 시기'를 거쳐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커온 환경이 다르므로 서로 다르고 배움에 대한 재능과 욕구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그것을 잘 모실 배움터의 운영 철학과 방식 또한 다양하면 좋을 것입니다. 문명의 대전환기라고 부를 만한 시대, 우리는 이에 대하여 더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 입니다.
- '배움'이란 기본적으로 진리를 찾아가는 노력입니다. 교사나 학생이나 그것을 위해 모이는 곳이 배움터 입니다. 사람들이 교육을 하고 받는 현실적인 목적을 충족시키면서도 과목, 교과서, 배우는 방식이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배움터의 운영 방식은 그것이 잘 되도록 돕는데 집중되어야 합니다. 지금 일반적인 학교와 교육제도가 필요한 것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전통과 세계 다른 나라의 새로운 배움 방식을 두루 배워 새로운 학교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새 학교를 내고 그것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시절을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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