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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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종삼 (1921-1984)의 시 몇 편으로 오늘 하루 심장 한 쪽 적셔보자.

  • 황해도 은율 생
  • 평양 광성보통학교 졸
  • 평양 숭실중학 입학
  • 일본 동경문화원 문학과 중퇴
  • 국방부 정군국 방송과에서 음악담당으로 일
  • 동아방송 총무국 일



아뜨리에 幻想

아뜨리에에서 흘러나오던.
루드비히의
奏鳴曲
소묘의 보석길

한가하였던 娼街의 한낮
옹기 장수가 불던
単調



북치는 소년

가난한 앙희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羊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술래잡기

심청일 웃겨보자고 시작한 것이
술래잡기였다.
꿈속에서도 언제나 외러웠던 심청인
오랜만에 제 또래의 얘들과
뜀박질을 하였다.

붙잡혔다
술래가 되었다.
얼마 후 심청은
눈 가리기 헝겊을 맨 채
한동안 서 있었다.
술래잡기 하던 애들은 안됐다는 듯
심청을 위로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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