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Suoje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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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겨울 경주 캠프 : 기초과정 (0 단계)

개요

  • 기간 : 2009. 02. 21 ~ 02. 24 (3박 4일)
  • 장소 : 경북 경주시 수오제
  • 개요 : 왼손님의 주최로 이루어진 3박 4일 (강의 20시간) 일정의 캠프.
  • 참여 : 16명 (남학생(14), 여학생(5) ; 초(5), 중1(9), 중2(2) 예정자들.
  • 침식 : 2개의 방을 나눠 썼습니다. 식사는 아침 8시, 낮 1시, 저녁 6시 세끼, 끼니와 끼니 사이에 간식. 마지막날 숯불 바베큐 파티.
  • 여가
    • 아침 두 시간(45분 1시간) 수업하고 20분 휴식 동안 간식 후 산책.
    • 점심 먹고 두시간 휴식 시간에 먼거리 산책 (하루는 비가와서 비옷입고)
    • 저녁 중 하루는 보드게임, 이틀은 영화보기 그리고 마지막날 저녁 식사전 보물찾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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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써둔 총평

1. 전체 요약

  • Do Math 0 단계 과정
  • 기간 : 2월 21일 (토) 12:00 ~ 2월 24일 (화) 15:00
  • 총 강의시간 : 20시간 + /alpha
  • 함께 문제 풀고 토론하는 시간 : 4시간
  • 아이들 스스로 Math Battle 준비와 Battle ! : 5시간
  • 함께 한 여가 활동 (보드 게임, 영화 ) : 5시간

2. 시간으로 되돌아 보기

부모님들께서 많이 오셔서 여는 모임과 닫는 모임에 오셨습니다. 그때 말씀드린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운영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 07:00 또는 07:30 분 일어나 세수하고 근처 10분 정도 산책
  • 08:00 경 아침 식사 후 양치 휴식
  • 08:50 교실에 들어가 마음가라앉히고 수업 준비
  • 09:00 부터 45분 수업 둘
간식+산책 30분
  • 11:20 분 경 부터 45분 수업 둘 : 머리 맑은 아침에 4시간 강의
이야기 묶음이 하나 끝나면 수업 시간에 3~4 분 요약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 13:00 점심 후 씻고 휴식
  • 14:00 ~ 15:00 긴 산책 또는 놀이
  • 15:00 ~ 15:30 실내 휴식 또는 놀이
  • 15:30 ~ 45분간 문제 풀이 (6시간 ) 짧은 요약을 바탕으로 2/3쪽 요약 글짓기 1문제, 수업 내용 관련 2~3문제

가벼운 간식

  • 16:15 부터 45분 수업 둘
  • 18:00 저녁 후 휴식
  • 19:00 모여서 낮에 문제 푼 것을 발표하고 토론 (사다리타기로 결정해서 발표했습니다.)
  • 이것이 끝나면 두 조로 나뉘어 두 방으로 들어가 Math Battle 준비 (한시간 반 정도)
- 첫날 영화함께 보기는 못했고 10시 30분쯤 함께 모여 자유롭게 보드 게임을 했습니다.
- 둘째날 일정이 끝나니 10시 00분 쯤이었습니다. 모니터 두개로 프랑스 다큐멘터리," 펭귄 : 위대한 모험"을 함께 보았습니다. 대부분 중간에 잠이 들었고, 대여섯명이 남아 끝까지 보았습니다.
- 세째날은 Math Battle 이 있었습니다. 끝나니 10시 30 분경. 이때 빔프로젝터로 영화(너구리대작전)를 보고 나니 12시 30분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잠들었고, 이날도 대여섯명 남아 끝까지 보았습니다.
시간별 일정은 계획했던 대로 이런 방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야기 덩이라가 어느 정도 완결되어야 하기 했기 때문에 수업시간을 엄격하게 45분 지키지 못하고 대부분 50분이 넘을 때가 많았습니다.

3. 내용으로 되돌아 보기

  • 처음 공지했던 20개의 물음표에 대해 대부분 답을 했습니다.
  • 다른 0 단계에 비해 못한 부분은 : 12진법의 덧셈 곱셈, 뺄셈, 나눗셈, 소수 prime number 와 관련된 증명 1개, 문자식 중 몇 개, 유리수 개념 설명 후 기술 익히기 문제풀기, 무리수와 수직선 입니다. 계획했던 부분은 대부분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고, 마지막 날은 그래서 몇몇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개념 설명후 확인하고 풀어 설명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시간으로만 하면 열 몇시간 정도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 전체 프로그램 중, 이번에는
    • 텍스트를 읽고 감상문 쓰기 대신, 수업 시간 중간 중간에 눈감고 수업 내용을 되짚어 보고 요약하기(서너줄)가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번 그것을 다시 길게(2/3쪽) 이야기로 쓰기를 해보았고, 마지막날 30분 정도에 걸쳐 전체 내용을 (한쪽) 쓰기로 했습니다. 그중 요약부분은 빼고 감상 부분(1/3쪽)만 모두 나와 발표를 했습니다.
    • 아이들에게 부탁했던 총요약은 현재(2월 25일 오전) 3명 메일로 왔습니다.

4. 저의 소감

끝 나는 날 말씀드렸던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순~해서 그것의 장점과 단점이 있었습니다. 자잘한 속닥거림 말고는 수업은 예정대로 이어져 갔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어리고 순해서인지 자기 주장이 적었고, 그래서, 제가 어느 정도 아이들이 파악되고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옆사람과 비교하고 서로 가르쳐주기, 다른 답이라도 나와서 발표하고 그것을 놓고 토론하기 같은 것을 해보았습니다. 이럴 경우 1/3인 4~5명 정도가 leading group기 있어서 적극적으로 말하고 중간에 말은 적지만 이해가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 1/3 에서 2/5정도 있으면 수업 분위기가 사는데, 이번엔 leading group 이 3명 정도 였고, 대부분이 말을 적게 하거나 수동적으로 따라오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말을 했지만, " 제가 가르쳐주어서 10개 를 아는 것보다 여러분들 스스로 또는 서로 토론하면서 깨달아가는 과정으로 3문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했지만, 아직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어서 선생님이 깔끔한 답을 가르쳐주길 원하는 경향이라고 할까요. 느려도 충분히 가지고 놀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들지 않고, 또 사람마다 기질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래서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당장 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캠프가 아이들이 혼자든, 다른 사람과 함께든 '논쟁하고 토론하기'의 가치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체적으로 순해서 제가 부탁하는 것은 거의 모두 열심히 하는 편이었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 수업도 열심히 들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어린 학생들이라, 제가 전달하려고 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이해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요약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이해하는 것이 제가 전달하려고 했던 것과 다를 때가 훨씬 많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압니다. 아쉽게도 그것을 일일이 수정하고 보완할 수 없는 노릇이고 꼭 그렇게 해야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길게 보면 하나의 습관을 들이는 과정이니까 제 생각이나 기대와 달라도 아이들 스스로 느낀 대로 갖고 있다가 차차 고쳐가는 과정을 거쳐도 되겠다 싶어서 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생활에서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열심히 들으려고 했고, 끝날 때 즐거운 표정들이어서 저도 기뻤습니다. 제가 수업에만 열중하도록 준비해주시고 운영해주신 덕분입니다. 좋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몰입의 추억'을 가슴 속에 오래 담아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것

몰입을 해보고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생긴 아이들이 있다면 이제 어떻게 할까? 답답해하실 분들이 계실 지 모릅니다. 저도 그게 항상 고민이고 한편 미안하기 까지 한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몰입의 경험을 스스로 만들어 해보도록 시도해보세요. 예를들어 책 하나를 정해, 하루 아침 3~4시간, 낮 2~3시간, 밤 2~4시간 정도로 캠프에서 했듯이 그런 시간표로 스스로 해보세요. 제 생각에 책은 '교과서'만한 것이 없겠다 싶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집이든, 책이든, 자기 취향에 맞는 것, 자신이 읽고 싶었던 것,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아무거나 하나 정하는 것입니다.


이때 꼭 어떤 성취 결과물을 목표로 잡길 바라니다. 그 시간만큼 공부한다가 아니라, 모든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고 + 단락마다 스스로 요약한 공책 을 성과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끔 몰입의 경험을 스스로 만들어 이뤄내 보세요. 그것은 단지 그 공부량과 비교할 수 없는, 묘한 힘을 길러 줄 것입니다. 주위에 뜻이 맞는 친구와 선의의 경쟁을 해보는 것도 좋겠구요. 모르는 사람에게 가르쳐보는 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날 말씀드렸다시피,

  • Do it yourself
  • 자신보다 이해를 못하는 사람에게 나눠주기

이 두 가지를 실천해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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