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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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다 러너"라는 할머니(여성사 연구가)가 쓴 책이 나온 모양이야. 신문에서 본 기사인데 그 분이 하는 말씀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아. 이리로 좀 옮겨 놓으면...


  • "자신의 존재를 정상적이고 안정적이며 도전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유대인들에게는 불가능했다. … 내가 그처럼 철저하게 희생당한 집단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꼈다. 희생자들은 자신들이 희생당했다는 죄의식을 내면화한다.”
  • "역사는 나의 삶과 시대를 완전히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였다. … 실제로 우리를 짓누르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타인이 우리 자아를 규정하는 점이다. 여성들은 그 어떤 인간 집단보다도 오랫동안 타인에 의해 타자로 규정되었다. 또한 그 어떤 집단보다도 오랫동안 자신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박탈당했다.”
  • 1960년대 그가 들고나온 여성사는 학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러너는 “당시는 억압받고 주변화된 집단들의 역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위협받던 시기였다”며 “역사는 지배 엘리트의 소유물이라거나 권력기구를 정당화하는 매개체라고 파악하는 이들과 일전을 벌인 때”라고 회상했다. 그는 ‘여성 역사가의 대등한 지위를 위한 조정위원회’ 등을 꾸려 공고한 상아탑의 편견을 실천으로 깨뜨렸다. 여성에게, 흑인에게 목소리가 없었던 게 아니라 남성이, 백인이 애써 듣지 않았다는 걸 실증적 연구로 드러냈다.
  • “이제 우리는 소규모 집단, 친족, 유대인촌, 동향 친구들, 심지어 민족으로 생존해서는 안된다. 차이가 지배의 구실로 이용되지 않고, 차이 그 자체가 기준이 되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생존할 수 없다.”
  • 같은 여성일지라도 인종, 계급 등에 따라 맞닥뜨리는 상황이 다른 것을 직시하면서도 차이에 파묻혀 연대의 가능성을 폄훼하지 말자고 독려한다. “차별의 우선순위를 매기거나 부족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일”은 지배권력에 힘을 보태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러너는 위계질서, 그 너머를 꿈꾸는 사람들의 연대를 희망한다. 그는 “성과 인종, 계급은 독립된 변수가 아니라 억압적인 위계질서의 통치체계를 구성하는 여러 다른 측면”이라고 분석하며 “대립적이지 않고 상명하복 서열이 매겨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려면 목표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중첩되는 세계평화운동, 생태환경운동 등과 동맹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또 “이들은 모두 계급과 국가를 넘나드는 속성을 지니고, 현행 정치제도의 주변부에 자리잡으며, 군국주의와 민족주의, 착취, 불의, 편견들을 증오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페미니즘 이론이 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동맹을 형성할 수 있게끔 공통의 일관된 철학을 제공하리라 본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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