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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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적막'

시골에서 혼자 살고 있는 시인 박남준의 시집 적막 은 연한 색이다.
쉬운 단어 쉬운 문장으로 모닥불 놓고 이야기하듯 '느낌'을 전하고 있다.
시골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생활 속 고독과 자연과의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것을 쓰고 있어. 그 중 하나.



따뜻한 얼음

옷을 껴입듯 한겹 또 한겹
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
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
따듯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
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
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
그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
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
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
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
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
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의 눈물자위를
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내는 사랑이라니
그 빛나는 것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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