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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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원에 18평짜리 아담한 전원주택 짓기


사람들은 전원주택하면 대개 30평 정도의 크기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화종 씨는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는데 넓은 집은 필요없다고 말한다. 널널한 거실에 명절이나 생일날 찾아오는 자식들을 위해 방을 더 만들어 놓으면 결국 방이 잡동사니 창고가 되거나 거미줄만 생기는 을씨년스러운 방이 되기 일쑤다. 청소도 힘들고 한겨울 난방비도 부담된다.

이씨는 시골생활이나 전원생활을 하는 데 10평 내외의 집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시골 10평 집은 아파트 15평과 같은 크기여서 노후에 부부가 사는 2인 살림에 충분한 공간이다. 만약 화장실은 외부에 두고 거실도 나중에 천천히 꾸민다면 4평 정도의 벽난로 온돌방을 짓는 데 300-4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이씨는 설명한다. 부부가 함께 지으면 인건비가 절약되고 4평 온돌방을 짓는 데 벽돌, 서까래, 구들장만 있으면 된다.

보통 전원주택 짓는 비용은 평당 300만원 정도. 비용이 부담 돼 돈걱정부터 앞서고 한번 부담이 되면 끝까지 간다, 집을 지으면서도 부담이 되고 다 지어놓고도 머리와 마음이 상쾌하지 않다. 집짓고 나면 10년은 감수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

이씨는 10평 내외의 흙집에 8평짜리 중고 컨테이너 하나를 바로 옆에 붙여 활용하면 그럴듯한 벽난로 온돌집을 만들 수 있다고 추천한다. 반드시 부자가 아니어도 손바닥만 한 땅이라도 있으면 노후에 부부가 부담없이 전원생활을 하거나 주말에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주말용 별장을 가질 수 있다. 주말용으로 지내다가 아예 정착하거나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되면 컨테이너를 다른 데로 옮기고 그 자리에 흑벽돌을 쌓으면 18평 내외의 아담한 전원주택이 된다.

이씨에 따르면 컨테이너를 활용한 18평 규모의 벽난로 온돌집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600만원 정도. 모든 작업을 집주인 혼자서 하면 30일 정도, 부부가 함께 지을 경우에는 20일이면 된다. 기술자나 경험자라면 일 주일이면 완성된다.

다음은 컨테이너를 활용해 18평 규모의 벽난로 온돌집을 짓는 방법과 주인이 혼자 직접 지을 때 들어가는 비용과 공사 기간.


  • 기초 파기 : 흙벽돌을 쌓을 벽 밑을 90㎝ 이상 파낸 후 돌과 자갈로 채운다. 중장비를 이용하면 하루에 기초 파고 정리까지 가능하다. 중장비 이용비 40만원
  • 온돌방(3.5m×4m)과 거실(3.5m×4m)바닥에 레미콘으로 콘크리트 타설: 2일이면 된다. 30만원.
  • 흙벽돌 쌓기: 쌓으면서 출입문과 창문을 넣는다. 벽돌 쌓는 높이는 집주인 키에 따라 2.3-2.5m로한다. 혼자 하면 6일 정도. 벽돌값(600장)은 90만원.
  • 서까래ㆍ송판 얹기: 천장 서까래를 다 쌓은 흙벽돌 위에 얹고 서까래 위에 송판을 얹는다.서까래, 송판 값으로 55만원. 4일.
  • 송판위에 흙을 덮기: 중장비로 흙을 퍼올린다. 0.5일. 20만원
  • 구들방 만들기: 적벽돌과 흙으로 만드는데 9일 소요. 적벽돌, 아궁이 구조물, 구들장용 판스프링, 굴뚝 비용으로 60만원. 9일
  • 거실남쪽 이중유리 섀시창 설치:150만원(문틀 포함)
  • 지붕은 하지말고 컨테이너와 온돌방 거실을 덮을 수 있는 비닐하우스를 짓고 살다가 정착할 때가 되면 컨테이너를 다른 데로 옮기고 그 자리에 흙벽돌을 쌓는다. 비닐하우스 파이프, 비닐, 보온덮개 비용 20만원. 4일 소요.
  • 중고 컨테이너. 100만원. 컨테이너 안에 싱크대, 장롱 등을 넣는다.

여기까지의 총비용은 605만원. 30일 소요

(지붕을 할 경우 150만원 정도 더 들어가고 거실 이중유리 섀시 창을 하지 않을 경우 비용이 줄어든다)

(영월=연합뉴스) 김용수 편집위원 yskim@yna.co.kr



  • "나는 음악 없이 못살아 " 라고 할 때 '음악'은 말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말하는 시점과 형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음악을 중세식으로 '성스런 음악(정악)'과 '속된 음악(속악)'으로 나뉘고 이에 대한 선호가 분명하다면 이는 분명히 다르다. 뮤지컬 가수들이 말하는 음악과 찬송을 하는 사람들의 음악은 다를 수 있다. 리듬과 멜로디를 가진 모든 것을 음악이라고 한다면 그런 분별은 타당하지 않지만, 음악이 무엇을 표현하는가, 어떤 음악에 '나'가 움직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음악이 뿌리가지 같다고 할 수는 없다. 흑인들의 블루스가 재즈와 컨트리로 파생해 나가고... 전통 춤곡 탱고가 클래식과 만나기도 하고, 정악과 속악의 구분을 넘나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같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하다. 뿌리를 고착시키거나 환원시키면 잘못된 길로 접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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